덴마크인의 행복 비밀은 "휘게" 일까 "휘거"일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덴마크어 발음 강의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는데 

네거티브 방식으로 접근하면 강의 소재가 꽤 많을 것 같아요.

덴마크어 발음 강의 하나 나갑니다.

한국의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덴마크 행복연구소 소장이 저술한 책을 곧 발간할 모양입니다.

아래의 주소를 클릭하시면 출판사 블로그로 갈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wisdomhouse7/220829293784

블로그가 이렇게 생겼네요.

책의 모양은 아래처럼 나오겠네요.

위의 책표지에서 제가 빨간 네모를 친 "휘게"!

덴마크인 행복의 비결이라는 "Hygge"의 발음을

과연 한글로 "휘게"로 쓰고 "휘게"라 발음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제가 오늘 짚고 넘어갈 점입니다.

자 출판사쪽의 발음에 관한 언급을 한 번 보시지요. 빨간줄!

출판사쪽도 덴마크어 발음이 어려운 것은 확실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출판사 측의 "어떻게 발음하든 중요하진 않습니다"라는 말에는 상당히 많은 반감을 가지고 싶습니다.

"휘게"라는 발음을 자기 일기장에 적는다면 아무 상관이 없겠지요.

하지만 "휘게"라는 발음을 쓴 사람이 책을 전국으로 뿌리는 출판사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나요?

앞으로 출판사에서 나온 책에 써진 한글 표현 "휘게"를 보고 

덴마크에 관심 있는 한국인들은 모조리 "휘게", "휘게" 할 것일텐데 

(출판사 여러분! 책 많이 팔릴 거에요. 아마!)

이왕이면 한글 자모 중 가장 가까운 자모를 써야하지 않을까요?

자 발음 강의를 하겠습니다.

"Hygge"를 사전에서 찾아봅시다.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그 사전이에요.

안타깝게도 음성파일이 제공이 되지 않네요.

다르게 음을 확인할 수 있는 법도 제가 가르쳐 드렸지요?

아무튼 강의 진행하겠습니다.)

사전에서 제가 빨간줄 친 발음기호 보이시나요.

[ˈhygə] 말이에요.

맨 앞에 보이는 위에 찍힌 점같은 것 그것( ˈ ) 은 강세 표시에요.

hy 는 우리의 한글자모로는 "휘"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어요. 

gə 는 우리의 한글자모로는 "거"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hygge" [ˈhygə] 는 "휘게"가 아니라 "휘거"라고 쓰고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덴마크어 어휘에서 e가 마지막에 오는 경우의 발음을 굳이 한국어로 쓰자면 "어"로 발음될 때가 많고

그러므로

Hygge의 마지막 철자 "-e"는 발음기호 [ə]  즉 한국말 "어"로 발음됩니다.

수강생 여러분!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할 책에다가 

덴마크인의 행복 비결을 "휘게"로 쓰더라도

여러분들은 "휘거"라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책에 한글로 써 있는 "휘게"라는 말을 보면 

왜 자꾸 우리말 등골이 "휘게"라는 표현이 생각나는 것일까요.

아무래도 저 "휘게"가 주는 음감에 대한 제 기초 모국어 지식의 영향이 너무 큰 탓이겠지요?

아니면 한국어 자모를 잘못 붙인 출판사에 대한 반감이 너무 크기 때문일까요?

제가 쓴 글을

혹시 보더라도

스티커 작업으로 바꾸기에는 너무 작업이 방대하니까

아마도 

출판해버리겠지요?

벌써 출판되었나?

오늘의 덴마크어 발음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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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제가 써 드린 한글 발음은 다만 길잡이가 될 뿐입니다.

실제 덴마크어 발음은 덴마크어 발음기로 들으세요.

덴마크어 발음기는 아래 주소(제블로그 11번 글)로 가셔서 

다운로드 방법을 보시고 다운로드 받으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kyozoo/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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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덴마크어-덴마크어 사전에서 찾은 휘거(hygge)의 뜻을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kyozoo/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