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뉴스

[덴마크 뉴스] 덴마크 내 31개 낙후빈곤지역(ghetto)에 대한 조사 결과는? _ 2016년 11월 2일

덴마크연구소장 2016. 11. 3. 07:54


http://kraksfondbyforskning.dk/2016/11/02/pressemeddelelse-en-gang-saerligt-udsat-boligomraade-altid-saerligt-udsat-boligomraade/

위 주소는 오늘 덴마크 언론의 주요 뉴스에 소개된 보고서를 발간한 KRAKS FOND연구소로 연결되는 링크입니다.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하는 뜻도 있고, 도시문제 관련 주요 연구소로 보이니까 저도 다음에 다시 방문해 보고 싶기도하고 해서 링크를 걸어봅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덴마크하면 행복한 복지국가인 경우가 많지만 덴마크에도 그늘이 있습니다.

덴마크 전역에 

약 30여개 정도의 

"낙후지역", "침체지역" 

또는 "낙후빈곤지역"으로 

번역되어지는 지역(ghetto_게토)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들을 낙후빈곤지역으로 분류한 기준은

1. 낮은 부동산 가격

2. 높은 실업률

3. 낮은 교육수준

4. 50% 이상의 인구가 비유럽권 이민자로 구성됨

등 입니다.


30년 이상 덴마크 정부가 이들 낙후빈곤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재정지출을 했지만, 해당 지역의 여건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위 연구 기관의 이번 연구보고서의 핵심내용입니다.


관련 기사를 몇개 검색해 보았는데 왜 위의 연구 기관이 조사한 31개 지역에 대한 정부의 투자가 왜 30년간 아무런 개선 효과가 없었는가를 설명하는 여러 설명가운데 제 눈에 쏙 들어오는 문단 하나를 원문과 함께 번역해 드리겠습니다.


- Vi lavede en undersøgelse tidligere i år, der viste, at flere rent faktisk kom i arbejde. Men problemet for det enkelte område er, at de beboere, der får flere ressourcer flytter til andre områder, der ikke er socialt belastede, siger seniorforskeren, der mener, at man skal se på, hvordan det kan blive mere attraktivt at bo i de enkelte belastede boligområder.


"우리는 올해 초반에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조사에서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각각의 (낙후빈곤)지역에 있어서 문제는 (이 지역 주민들 가운데 취업이 되거나) 능력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낙후되지 않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버린다는 것입니다."라고 선임연구원은 말한다. 어떻게 하면 그들 낙후된 지역에 사는 것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가에 우리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저는 이 문단이 덴마크 정부의 낙후 지역에 대한 30년 노력이 왜 효과가 없었는지에 대한 가장 핵심적인 설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인재들이 성공하면 그 지역을 떠나버리는 것이지요.

아래는 위 문단을 발췌한 DR뉴스 원문 기사로 이어지는 링크입니다.

http://www.dr.dk/nyheder/politik/ny-rapport-udsatte-boligomraader-er-laast-fast


아래는 위 기사 원문의 첫 문장입니다.


En gang ghetto, altid ghetto.

한번 할렘가는 언제나 할렘가.


낙후빈곤지역(ghetto)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뉴욕의 "할렘가"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번역해 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여운이 많이 남는 말입니다.

(팔자라는 것이 있다면) 팔자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말도 될 것 같고

(어떠한 지역이) 낙후빈곤지역으로 낙인찍히면, 

그 낙인 효과를 벗어 던지기가 정말 힘들다는 말도 되는 것 같습니다.

내 조국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소중히 가꾸어야 하는 이유를

이 덴마크 뉴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국가 지원 빵빵하기로 유명한

복지 선진국

덴마크에서도

한 번 살기 안좋다고 찍힌 지역은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려고

주민들과 지자체가

발버둥을 쳐도

그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오늘의 덴마크어 어휘는 Ghettoliste입니다.


[어휘] Ghettoliste

[발음] 게토리스터.... 여기서는 앞의 e는 "에"(애") 발음이 납니다. 

                                      원래 덴마크어에서 

                                       e는  "이" 발음인데 뒤에 자음이 두개 붙으면 "에"(애") 발음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맨 끝의 e는 "어" 발음을 아주 짧게 내는 것이에요. 아시지요? 휘거 hygge에서 처럼.

[의미] 낙후빈곤지역 리스트


덴마크 오시기 전에 www.google.dk에서 이 어휘를 입력하여 검색해 보시면 덴마크 어느 지역이 낙후 빈곤지역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 그리고 덴마크 정부는 곧 2017년 낙후빈곤지역 개선 대책을 발표한다고 합니다.

이번 대책은 역대 6번째라나 뭐라나...

어느 정부든 무슨 대책이 약빨 잘 안먹히는 것은 비슷한가 싶기도 하고...주저리주저리.....


이상 오늘 뉴스는 여기까지 입니다. 


아래에서는 오늘 2016년 11월 2일자 오전에 찍은  덴마크 가을하늘을 선물로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