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어 어휘

오늘의 덴마크어 단어 _ 태양, 햇님, 해 _ sol _ [ˈsoˀl] _ "쏘을"

덴마크연구소장 2016. 10. 20. 19:08

안녕하세요!


이게 웬일입니까.

오늘 날씨가 아주 화창하네요.

자 오늘 오전 11시에 관찰된 태양을 선물로 드릴께요.

짜잔!



이렇다니까요

영원히 흐릴 것 같이 우중충하다가

한번 씩 태양이 살짝 웃어주면

이 동네 정말 예쁘다구요.


태양은 덴마크어 단어로 sol _ [ˈsoˀl] _ "쏘을" 입니다.

발음기호 분석 갑니다.

ˈ _ 강세입니다.

s _ 아시지요. 영어 s(에스)랑 같은 그거. "스, 쓰" 정도 느낌

o _ 한글 "오" 발음의 범위에 포함됩니다.

ˀ _ 이 부호는 덴마크어 발음 기호에서 매우 도전적인 대목을 이루는 성문폐쇄음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0.01초 정도 목구멍을 조이면서 발음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부호입니다.

   목구멍으로 잠깐 스타카토를 하라는 싸인이 되겠습니다. 

   성대를 한 번 닫았다 떼라는 싸인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로 하더라도 여러분께 전달이 안될 것이라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목을 조르라는 말인지 목구멍을 조이라는 말인지 헷갈리실 것입니다.

   이 부호가 있는 지 알았으면 원래 오늘의 단어로 태양을 택하지 않았을 것인데...눈물 주루룩!

l _ ㄹ. 영어 l(엘)과 동일 합니다. 여기서는 "을" 정도 되겠네요.


자 따라해 보세요.

"도레미파라시도"

예!

이 때의 "솔"발음과 유사합니다.

""과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도레미파라시도"!!!


자! 

이발음에서 "쏘"와 "ㄹ"사이에

성문폐쇄부호  ˀ 가 있으니까

굳이 한글로 표현하자면

""(0.01초 목구멍 조이면서 발음 멈춤)""이 되구요.

그냥 괄호( ) 안의 지저분한 내용을 빼고 좀 더 부드러운 한글로 표현하자면

"쏘을"이 되겠습니다.


자! 따라 오시나요.


이제 아래의 한글 발음 한 번 따라해 주세요.

"솔방울"


따라했나요?

"솔방울"


예! 잘했어요.


근데

태양을 뜻하는 sol 을

"솔방울"의 "솔"로 발음하면 안됩니다.

이 "솔"은 너무 힘이 없는 발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쏠방울"이라고 읽는 분이 있지는 않으시겠지요?

이 경우의 "쏠"은 괜찮아요.

아무튼

"쏠"이 아닌 힘없는 "솔" 발음으로는 

덴마크의 강렬한 태양을 표현할 수 없어요.


정리하자면,

덴마크 태양 sol의 발음은 "솔"보다는 "쏠"발음에 더 가까운데

그런데 중간에 성문폐쇄음 기호가 있으니까

"쏘을"로 발음된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덴마크의 햇님은

sol이라 쓰고

발음기호는 

[ˈsoˀl] 이렇게 생겼고

한국말로 표기하고 읽자면

저는

"쏘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에

단어 하나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강의하면

덴마크어 강의를 몇 십년 해도 안끝날 것 같네요.

하하!


강의 재미없으신 분은

오신 김에

풍경 사진이라도 한 장 보고 가시라고

제가 사진 한 장씩 올리는 거에요.


강의 내용 수정할 것 있으면 내용 수정 또는 추신(P.S.)으로 돌아옵니다.

아시지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이하이(hej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