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덴마크어 단어 _ 태양, 햇님, 해 _ sol _ [ˈsoˀl] _ "쏘을"
안녕하세요!
이게 웬일입니까.
오늘 날씨가 아주 화창하네요.
자 오늘 오전 11시에 관찰된 태양을 선물로 드릴께요.
짜잔!
이렇다니까요
영원히 흐릴 것 같이 우중충하다가
한번 씩 태양이 살짝 웃어주면
이 동네 정말 예쁘다구요.
태양은 덴마크어 단어로 sol _ [ˈsoˀl] _ "쏘을" 입니다.
발음기호 분석 갑니다.
ˈ _ 강세입니다.
s _ 아시지요. 영어 s(에스)랑 같은 그거. "스, 쓰" 정도 느낌
o _ 한글 "오" 발음의 범위에 포함됩니다.
ˀ _ 이 부호는 덴마크어 발음 기호에서 매우 도전적인 대목을 이루는 성문폐쇄음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0.01초 정도 목구멍을 조이면서 발음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부호입니다.
목구멍으로 잠깐 스타카토를 하라는 싸인이 되겠습니다.
성대를 한 번 닫았다 떼라는 싸인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로 하더라도 여러분께 전달이 안될 것이라는 사실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목을 조르라는 말인지 목구멍을 조이라는 말인지 헷갈리실 것입니다.
이 부호가 있는 지 알았으면 원래 오늘의 단어로 태양을 택하지 않았을 것인데...눈물 주루룩!
l _ ㄹ. 영어 l(엘)과 동일 합니다. 여기서는 "을" 정도 되겠네요.
자 따라해 보세요.
"도레미파솔라시도"
예!
이 때의 "솔"발음과 유사합니다.
"쏠"과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도레미파쏠라시도"!!!
자!
이발음에서 "쏘"와 "ㄹ"사이에
성문폐쇄부호 ˀ 가 있으니까
굳이 한글로 표현하자면
"쏘"(0.01초 목구멍 조이면서 발음 멈춤)"을"이 되구요.
그냥 괄호( ) 안의 지저분한 내용을 빼고 좀 더 부드러운 한글로 표현하자면
"쏘을"이 되겠습니다.
자! 따라 오시나요.
이제 아래의 한글 발음 한 번 따라해 주세요.
"솔방울"
따라했나요?
"솔방울"
예! 잘했어요.
근데
태양을 뜻하는 sol 을
"솔방울"의 "솔"로 발음하면 안됩니다.
이 "솔"은 너무 힘이 없는 발음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쏠방울"이라고 읽는 분이 있지는 않으시겠지요?
이 경우의 "쏠"은 괜찮아요.
아무튼
"쏠"이 아닌 힘없는 "솔" 발음으로는
덴마크의 강렬한 태양을 표현할 수 없어요.
정리하자면,
덴마크 태양 sol의 발음은 "솔"보다는 "쏠"발음에 더 가까운데
그런데 중간에 성문폐쇄음 기호가 있으니까
"쏘을"로 발음된다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덴마크의 햇님은
sol이라 쓰고
발음기호는
[ˈsoˀl] 이렇게 생겼고
한국말로 표기하고 읽자면
저는
"쏘을"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생각에
단어 하나로
계속 이런 식으로 강의하면
덴마크어 강의를 몇 십년 해도 안끝날 것 같네요.
하하!
강의 재미없으신 분은
오신 김에
풍경 사진이라도 한 장 보고 가시라고
제가 사진 한 장씩 올리는 거에요.
강의 내용 수정할 것 있으면 내용 수정 또는 추신(P.S.)으로 돌아옵니다.
아시지요?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이하이(hej h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