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어 자음] 덴마크어 듣기 실력 향상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덴마크어 발음과 듣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이 말은 제가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누가 먼저 말했든 아니든
덴마크어를 공부하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글을 씁니다.
이 글은 영어 또는 독일어의 발음과 듣기로 고민하시는 분께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짧게 말씀드리자면
평소에
덴마크어 단어를 발음하실 때
모든 자음 밑에 아주 매우 짧게 "으"발음을 넣어서
발음하는 훈련을 하루에 몇 분 만이라도 해보시라는 것입니다.
발음이 원어민에 가까워지고
TV 뉴스를 보실 때 들리는 단어의 수도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덴마크어로 사람이 사는 집을 hus라고 합니다.
덴마크어 음절 규칙 상 이 단어는 1음절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모음이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덴마크어 문법에서는 모음 하나를 하나의 음절을 나누는 기준으로 여깁니다.)
덴마크어 사전에서 발음기호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ˈhuˀs]
(출처:http://ordnet.dk/ddo/ordbog?select=hus&query=hus)
이 위의 발음기호를 분석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ˈ: 강세 기호
h: 흐
u: 우
ˀ: 일시적 성대 폐쇄 기호
s: 스
제가 위에서 말씀드린 듯이 덴마크 자음에 아주 짧은 "으"발음을 넣어서 발음기호를 분석하면
위의 발음기호 [ˈhuˀs]는 [ˈ흐우ˀ스] 가 될 것입니다.
"흐"와 "스" 밑에 붙어 있는 "으" 발음은 정말 빛과 같이 빨리 발음해야 합니다.
"으"발음을 길게 끌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음만 발음된 것이 아니라 모음이 추가된 것으로 느끼게 되어
이렇게 발음된 것으로 듣게 됩니다.
[ˈ흐으우ˀ스으] 라고 말이지요.
그러므로
"흐"와 "스" 밑에 붙어 있는 "으" 발음은 정말 빨리 끝내고
다음 발음으로 넘어가셔야 합니다.
자 이제 집의 발음을 [ˈ흐우ˀ스]라 하기로 여러분의 동의하셨다고 칩시다.
아직 문제가 하나 남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덴마크어에서 hus는 모음이 u 하나 이므로
hus는 1음절(한 뭉치로 발음되는 최소의 단위)어인 반면
한국어 [ˈ흐우ˀ스]는
모음이 3개 이므로 형태상으로 3음절어가 되기 때문에
덴마크어 hus를
한글 "흐우스"로 써서 표기하려고 하면
마음에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은 사실
제가 이 블로그에 덴마크어의 발음을
한글로 옮겨보려고 할 때마다
괴로웠던 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꾸
덴마크어 발음기를 소개드렸던 것이기도 하구요.
자!
1음절 덴마크어인 "hus"를
3음절 한국어 발음 기호인 "흐우스"로
표기하려다 갈등이 생긴 저는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제가 지금까지 제가 쓴 글을 모두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왠만하면 한국어 음절을 줄이는 쪽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3음절 한국어 발음 기호인 "흐우스"를
2음절 한국어 발음 기호인 "후스"로
표기하는 것이지요.
덴마크어 hus와 음절수 차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hus의 발음을
한국 사람들에게
"후스"라고 말해주는 것이
"흐우스"라고 말해주는 것보다
조금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hus를 "후스"라고 쓰고 나면
한국어 원어민은 절대로
덴마크 사람들이 발하는 "후스"의 "후"가
사실은 "흐우"에서 "흐"에 붙은 "으"를 아주
짧게 발음한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왜냐?
사람은 자신이 들을 음가들에 대한 편견 또는 선입견적인 음가을 가지고 있으며
그 편견 또는 선입 음가들에 맞추어
들리는 발음들을 분석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그렇다고 알고 있거나 상상하는 소리로
들리는 소리를 분석한다는 말입니다.
개 소리 "멍멍멍", 닭 소리 "꼬꼬댁"처럼요.
"후" 소리가 들릴 것으로 알고 기대한 사람은
"흐우" 소리가 들려도
"후" 소리로 받아들입니다.
어쨌든
이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덴마크어, 영어, 독일어의 자음이 한국의 자음과 같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한번 쓴 적 있지만
덴마크어, 영어, 독일어의 자음은
한국에 기준에서 보면 "자음 + 아주 짧음 모음 '으'"입니다.
덴마크어, 영어, 독일어의 자음은 "자음+아주 짧은 모음"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스페인어, 불어 등은 제가 제대로 발음 공부를 한 적이 없으므로 논의에서 제외합니다.)
자 이제 드디어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제가 왜 듣기 그리고 말하기에 그리도 힘이 들었나에 대한
고민 고민 끝에 말씀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덴마크어, 영어, 독일어의 발음을 들으면서 음을 감별할 때
그들의 발음 기호를 보고 제가 추측하기에 단모음으로 발음되어야 할 단어들이
사실은 자음 끝에 있는 짧은 모음 "으"의 영향으로 이중모음으로 발음되었다는 사실
바로 그것 때문에
세월이 가도 또 가도
저의 듣기 실력은 향상이 더디기만 했던 것이라는 것을
정말 최근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시 hus라는 단어를 이용해서 말씀드리자면
덴마크 사람들은 사실 hus를 "흐우스"라고 발음하는데
저는 덴마크 사람들이 "후스"라고 말할 것으로 미리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이 "흐우스"라고 발음하더라도
"후스"라고 알아 듣거나
아니면
무슨 단어를 발음한 것인지 모르고 지나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한 것이
제 덴마크어 듣기의 역사였던 것 같습니다.
덴마크 사람들이
모든 자음 끝에 아주 짧은 "으"를 넣어서
발음한다는 사실을 눈치 채고 나서는
그들이 말하는 문장 속에서
몇 단어가 조금 더 뚜렷이 들려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이 간다면
저의 덴마크어 듣기 능력 또는 청음 실력이 조금 더 나아지겠지요.
언어의 범위를 약간 확장시켜 말씀드리자면
적어도 제가 듣기에
덴마크어, 영어, 독일어 화자는
모든 자음 아래에 아주 짧은 "으"를 넣어서 발음합니다.
그러고 보니
제 기억에
TV에서 본 영어 원어민들은
한국어 "짜장면"을 발음할 때
[짜장면]이 아니라
[쯔아즈앙므연]이라고
발음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네들이 자음아래에 짧은 "으"를 집어 넣는 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한국어 발음 시에 적용해 버린 결과가
[짜장면]을
[쯔아즈앙므연]발음하는 현상이었던 것이지요.
영어 원어민들이
자음에 짦은 모음 "으"를 붙여서 발음한다는 이야기는
제가 처음으로 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오늘 저는 여기에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덴마크어와 독일어 원어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음을 발음 할 때 짧은 모음 "으"를 덧붙입니다.
그 결과
그들 원어민들이 발음할 때
"으아". "으애", "으이","으우", "으오" 등
이중 모음을
엄청나게 잦은 빈도로
거의 대부분의 단어에서
사용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제 자신의
말하기 공부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제가 혓바닥에 버터를 덜 발라서
그들의 발음을 제대로 따라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그들이 쉴새 없이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부분을
언제나 저는
단모음으로 처리해서 듣고,
그 들은 그대로 단모음으로 발음하려 하다 보니
제가 한국어 원어민으로서
홀로 앉아서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그리도
영어 또는 덴마크어 원어민과
동떨어진 발음으로 말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음 끝에 아주 짧은 "으" 발음을 집어 넣는 방법!
이 발음 방법이 진짜 맞구나라고
먼저 느끼고 나서
하루에 5분 정도
알고 있는 단어를 떠올리고
모든 자음 뒤에 "으" 발음을 짧게 집어 넣는 연습을 하시면
듣기 능력이 점점 향상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말하기도 같이 향상되실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내 귀에 들려올 음이
도대체 어떤 음인지
제대로 알고 기다려야
그 음이 제대로 들려옵니다.
제가 지금 하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정리합니다.
영어, 덴마크어, 독일어에서
"자음 + 단모음"으로 이루어진 모든 음절은
"자음 + 짧은 "으"발음 + 모음"으로 발음됩니다.
즉
"자음 + 이중 모음"으로 발음된다는 말입니다.
발음 기호 상으로 볼 때
"자음 + 단모음" 을 발음하는
원어민의 음성에서
단모음만 들려올 것으로 상상하는 사람은
절대로(과장 포함)
청음 실력이 늘지 않습니다.
이중 모음을 단모음으로 들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자음 + 단모음" 음절에서 이중 모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은
듣기 평가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 어렵고
말하기 시험 성적도 그리 좋기는 어렵습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체득한 사실을
어떻게든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중언부언
글이 길어졌습니다.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들리지 않고 발음할 수 없어서
고통 받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 글을 이만 줄입니다.
하이하이( hej h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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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자음 뒤에 숨어 있는 "으" 발음을
바로 체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TV에서 영어 원어민들이 좋다고 "Good!"이라고 말할 때
그들이 "굿"이 아니라 "그웃"이라고 말한다고
생각하시고 한번 들어보세요.
"그웃"이라고 들릴 것입니다.
덴마크어 원어민들이 고맙다고 "Tak!"라고 말할 때
그들이 "타크"가 아니라 "트아크"라고 말한다고
생각하시고 한번 들어보세요.
"트아크"라고 들릴 것입니다.
물론
Good_"그웃"과 Tak_"트아크" 발음 속에 들어 있는 "으" 발음은
그들의 발음 기호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왜냐?
자음 뒤 숨어 있는 "으"발음이
발음 기호로 표시되지 않은 이유는
단어 속 "으"발음의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짧기 때문이라고
다시 말하자면
저는 감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음을 표시하는 발음 기호를 사용하여 표시할 정도로
명확한 모음으로 봐주기에는
자음 뒤 "으"발음이 너무 짧다는 말을
저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