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덴마크 명절 전 덴마크 슈퍼마켓 상인들의 상도에 대해서

덴마크연구소장 2016. 12. 25. 01:00


덴마크 명절 전 덴마크 슈퍼마켓 상인들의 상도에 대해서

2016년 12월 24일


덴마크 슈퍼마켓에 장보러 다닌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덴마크 슈퍼마켓에서는 

명절 전에 

명절에 먹는 전통 음식 식재료를 평소보다 싸게 판다.

어떤 음식 재료는 50% 이상 세일을 해준다.


그 날 만큼은 

가난한 사람들도 

그 음식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덴마크 도매, 소매상을 운영하는 

상인 또는 기업이

공유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명절 전에 차례상에 오를 

식재료 가격이 치솟는 

내 조국 대한민국과 

대조가 된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한다.


살다가 보니

덴마크 식품, 식재료 상인들이

가격을 책정하는 방법은

한국 상인들과는 많이 다른 것을 

느끼게 되었다.


덴마크 물가가 

아주 싸지는 않지만

명절 전의 세일 가격에서 느껴지는

상인들 인심은

참 괜찮구나 하고

나는 생각한다.


포스커(부활절, påske)

율러아프턴(크리스마스 이브, juleaften_24일), 

율러데이(2일간의 크리스마스_ 25일과 26일,juledage) 등 

여러 덴마크 명절에는 

그 날 주로 먹는 음식이 전통적으로 정해져 있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면, 

크리스마스에 먹는 음식 가운데는 쌀죽(risengrød)이 있다.

"크리스마스 쌀죽(julegrød)"이라 부른다.

쌀을 물과 우유를 이용해 끓여서 만드는 죽이다.

뜨거운 쌀죽 위에 계피가루와 설탕을 섞어서 만드는 계피가루설탕을 뿌리고

버터를 한 덩어리 넣고 먹는 음식이다.


사진출처: http://www.ama-tips.dk/opskrifter/risengroed.aspx


크리스마스 전에 슈퍼마켓에 가면

쌀죽을 만드는데 쓰이는

쌀(grødris_죽쌀), 버터, 우유, 생크림, 설탕 등을

반값으로 세일하여 판매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나는

덴마크에서

명절 전마다

식재료를 사러 가면서

덴마크 국민들을 배려하는 

덴마크 상인들의 마음을

느낀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상인들을 비난하려 함은 아니다.


다만

어릴적부터

명절 전 제수(祭需) 가격은 

당연히 오른다고 생각했던 나의 상식이

다만

한국적 상거래 문화의 특징이

나에게 각인되어진 것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음을 말하려 함이다.


세상에서 

좋은 문화는

모조리 다

한국에 수입해 가고 싶은 것이

모든 한국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내 마음도 또한 그러하다.